영화 이야기 포스팅
Doyeon0430 | 2023년 06월 07일
이번에 알아볼 영화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영화 전문가나 비평가가 아니며 개인적인 느낀점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해석이나 분석에 대해서는 각자의 선호도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영화는 2000년대 배경으로 도입부에서 주인공 영호가,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라는 독백의 암시를 남기 채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호시점 현재(2011년) → 영호시점 과거(2003년) → 영호시점 현재(2011년)
보통의 멜로 영화는 첫사랑과의 과거 스토리가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수돗가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과거 회상에 전부입니다.
그렇게 몇몇 사람들은 이 짧은 순간으로 첫사랑을 10년넘게 그리워하는게 억지스럽다고 말하지만
그 짧은 순간도 평생 잊지못하는 사람이 있기에 영화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12월 31일 비가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겨울에 비가 내리는 건 확률적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영화는 첫사랑과의 재회가 그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연출한겁니다.
그렇게 전체적인 시퀀스가 첫사랑은 못 이루어진다로 전개되다가 이런 분위기를 완전히 깨버리는 역발상적인 플롯이 결말부분에 나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감독은 편지라는 아날로그 소품을 이용해 영화의 메세지인 기다림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의도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곤 시대적 미장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뜨겁고 강렬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풋풋하고 잔잔한 드라마 영화입니다.
건축학개론같이 시대를 잘 이용하거나 너의 결혼식처럼 감각적인 조연을 구성했으면 어느정도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중간마다 비중이 컸던 수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극적인 장면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구성으로 관객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수진은 영호에게 자신과 있는 모든 상황을 운명이라고 어필하면서,
초등학교 시절 딱 한번의 우연으로 만난 소연과는 대립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그 한번의 우연이 영호에겐 평생의 운명이므로 이는 영호에 간절함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결말부분에 2011년 12월 31일 비가 내리면서 영호는 약속의 장소로 뛰어갑니다.
소연의 죽음을 알고 모든 걸 끝내자 다짐했던 영호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겁니다.
그 순간 차에 있던 소희도 비가 내리는걸 보자마자 서울로 향하는 방향등을 킵니다.
그렇게 영화는 약속 장소의 소희의 차로 추정되는 실루엣만 남긴 채 끝이 납니다.
대박인건 쿠키영상에서 소희가 체육대회 날 언니인 소연의 옷을 대신 입고 나간거라 영호에 첫사랑은 소희였던 것입니다.
영화의 엔딩은 첫사랑과 재회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영호에게는 바램이 이루어졌습니다.
필자가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열린결말로 가능성을 보여줘서 우리 모두가 기다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들리진 않겠지만 너에게 남쪽 바다의 소리를 담아 보낸다. 오늘도 좋은 하루 이길. - 소희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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